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농심이 ‘한강라면’을 센강에 띄우고 삼양식품은 ‘불닭’을 앞세워 유럽 주요 유통망 공략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빙그레·아워홈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도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 총출동해 K-푸드의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17~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에 국내 식품기업 107개사가 대거 참가한다.

◇ 농심, 박람회장 안팎에서 ‘신라면’ 총공세
농심은 한국식품산업협회 선도기업관(6홀)에서 ‘신라면 로제’를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신라면 김치볶음면, 짜파게티, 너구리, 순라면 등 주요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라이필’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장 밖 외부 광장에서는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조리 허가를 받아 ‘신라면 툼바’ 시식 부스를 운영한다. 완제품 형태의 음료나 스낵 샘플을 나눠주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라면을 직접 조리해 제공한다.
파리 도심에서도 행사를 연다. 시알 파리 개막 하루 전인 16일부터 18일까지 ‘한강에서 센강까지’를 주제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노르망디·알자스·프로방스 등 프랑스 지역 특산물을 토핑으로 얹어 자신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 삼양식품, ‘불닭’ 앞세워 유럽 핵심 5개국 공략
삼양식품은 ‘불닭’과 ‘탱글’을 앞세워 브랜드별 개성을 살린 독립 공간과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현지 유럽법인을 통해 영국·독일·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 등 핵심 5개국을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영국 테스코, 프랑스 카르푸, 독일 에데카·레베, 네덜란드 알버트하인·점보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불닭소스도 아시아 식품 전문점 중심에서 벗어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 중이다.
주력 제품 탱글 역시 독일·네덜란드 주요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 접점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 이탈리아·스페인·북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 아워홈, 국내 식품기업 첫 ‘2회 연속 그랑프리’ 성과
개막 전부터 낭보도 전해졌다. 아워홈의 ‘매직소바’가 시알 파리 2026 냉동식품 부문 그랑프리에 선정됐다. 2024년 ‘청잎김치’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2회 연속 그랑프리 수상은 아워홈이 처음이다.
매직소바는 서서히 녹는 얼음 기술과 특수 제면 기술을 적용해 전자레인지로 조리해도 면은 따뜻하게 익히면서 육수는 차갑게 유지하도록 개발한 냉동 면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아워홈이 출품한 6개 제품은 ‘시알 인비테이션 2026’ 혁신제품에 선정됐으며, 무 자투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래디시 페스토’, 쌈 문화를 롤로 재해석한 ‘비빔밥 김치롤’도 포함됐다. 아워홈은 약 150종의 제품을 전시하고 시식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신규 거래선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 롯데 ‘빼빼로’·빙그레 ‘메로나’ 전면 배치… 유럽 판로 다변화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육성 브랜드인 빼빼로를 중심으로 ZERO, 쉐푸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장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바이어와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와 식물성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앞세워 박람회 기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요 유통채널 입점과 수출 국가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안전 기준이 까다롭지만 최근 K-컬처 열풍과 맞물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시알 파리를 기점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메인스트림 유통망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알 파리는 독일 아누가, 일본 푸덱스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2년 주기로 개최되며, 올해는 130개국 80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28만명 방문객이 찾을 예정이다.
올해 한국관과 개별 참가 규모도 역대급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꾸린 한국관에 71개사, 한국식품산업협회 공동관에 12개사, 개별 참가 24개사 등 총 107개 국내 기업이 현지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aT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해 1대1 맞춤 상담을 지원하고 ‘NEXT K-푸드’ 특별체험관을 조성해 셰프 초청 쿠킹클래스와 발효식품·전통주 컨퍼런스 등 한국 식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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