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수국가산업단지가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경쟁력 저하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2~3년이 여수산단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시기로 지목됐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은 지난 27일 여수MBC '뉴스&이슈'에 출연해 여수산단을 둘러싼 변화와 주요 과제들을 설명하며 단순한 생산량 감소나 경기 침체만으로 현 상황을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경쟁구조 변화, 원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 탄소규제, 공급망 재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회장은 산업전환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여수산단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와 관련해, 여수상의가 지난 2년간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인하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이 낮아질 경우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줄고, 절감된 비용은 설비 효율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규 투자 등에 투입될 수 있어 산업전환을 위한 투자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가 현장에서 빠르게 체감될 수 있도록 제도의 신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에 대해서는 단순한 설비 감축이 아닌,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전반을 고려한 정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설비 조정 시기와 원료·유틸리티 부족분을 면밀히 분석해 대체 공급처 확보와 설비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 산업의 단순 축소가 아니라, 여수산단이 보유한 화학산업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능성 소재,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첨단산업 소재 등 신성장 분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래 첨단산업과 신규 투자를 수용할 산업공간으로 율촌지역의 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천선 철도부지의 경우, 공용 파이프랙, 도로, 주차공간 등 산업 인프라와 수소·LNG 등 새로운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활용해 산단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관련 기업의 투자 및 플랜트 발주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항의 산업적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0만 톤급 대형 선박을 활용한 해상환적(STS) 활성화를 통해 여수항이 글로벌 원료·에너지 공급망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대규모 육상 비축시설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원료 수입선 다변화 및 공급망 완충 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근로자 고용안정도 산업전환의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여수상의는 지난해 52억8000만원, 올해 75억원 등 2년간 총 127억8000만원 규모의 고용안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구조 마련이 근본적 해법임을 강조했다.
석유화학 기업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투자가 회복될 경우, 협력업체 일감과 근로자 고용안정, 소비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문선 회장은 "여수산단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 역할을 해왔으나, 앞으로의 50년을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위기를 산업 축소로 끝내지 않고, 새로운 산업과 투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업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2~3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여수상공회의소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경쟁력 회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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