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심리적인 압박을 이내는 것도 국제대회서 해봐야 한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아시안게임이 유쾌하지 않았다. 27일 일본과 결승서 8회말 결승타를 뽑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저조한 타격에 시달렸다. 홈런은 한 방도 치지 못했다. 김도영의 이름값에는 솔직히 못 미친 결과였다.

그러나 슈퍼스타는 늘 집중견제를 받는다. 김도영은 결승타로 결국 자신의 손으로 한국의 5연패를 이끌어냈다. 또 기민한 주루와 탄탄한 수비로 제 몫을 다했다. 결국 한 방으로 말하면 된다.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은 결선용이라면서, 결국 중요할 때 한 방을 칠 것이라고 했다. 그 한방은 결국 홈런을 의미하긴 하지만, 김도영은 결승타로 영양가 있는 한 방을 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범호 감독의 예언은 적중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런 시련도 겪으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본다. 29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일을 찾아서 해야 할지 고민이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팬들이)응원만 한다고 모든 경기가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응원을 받으면서도 경기에 나간 선수들은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국제대회서 선수들이 해야 할 부분이고,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역시 코 부상 이후 타격감이 떨어질 만했다는 생각이다. 대회 직전 1주일간 연습경기 한 차례가 실전의 전부였고, 그 전 주에 코 부상으로 또 사실상 쉬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또 심리적으로도 불안했을 수 있다. 물론 결과가 끝까지 안 나왔다면 당연히 핑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끝내 증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 같은 경우 잘 맞았는데 가기 전에 코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조금 더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잘 치르고 돌아왔다. 그런 부분도 큰 성장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성장하는데 본인이 어떤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 우리 세 명의 선수(박재현, 성영탁까지)가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도영은 결국 아시안게임을 잘 치렀고, 돌아오자마자 시즌 41호 투런포로 타이거즈 단일시즌 최다홈런 역사를 썼다. 못 말리는 슈퍼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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