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가온전선(000500)이 미국 송전망 시장에 발을 들인다.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배전 위주였던 미국 사업의 무게추를 송전까지 옮기겠다는 것이다.
계기는 대미투자다. 한국 정부는 최근 대미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소를 지으면 케이블 수요가 따라붙는다. 발전소 내부에는 LV 케이블이, 발전소와 변전소 사이에는 MV 케이블이 들어간다. 여기에 전력을 수요처까지 보낼 송전망도 함께 들어선다.
LSCUS는 이미 MV·LV 케이블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1단계, 내년 상반기 2단계 증설을 마칠 계획이다. 가공선 설비까지 새로 갖추면 발전소 안팎의 케이블에 송전망 분야까지 현지에서 공급하는 체계가 완성된다.

가공선에 주목한 이유는 미국의 지리적 특성에 있다. 발전소와 전력 수요처 사이 거리가 멀다 보니 송전철탑에 거는 가공선이 광범위하게 쓰여서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들은 2025~2028년 송전망에 약 178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AIDC)와 첨단 제조업 확대, 신규 발전원 연결이 투자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온전선은 미국 빅테크가 텍사스 주에 짓는 AIDC 전력망용 발전소에 LV 케이블을 공급 중이다. 이번 투자로 발전소 내부 전력망에서 송전망까지 사업 영역이 늘어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LS그린링크의 초고압 해저·지중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원전도 시야에 두고 있다. 미국 원전 투자 확대에 대비해 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 프로젝트 추진 일정과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정 현 가온전선 대표는 "LSCUS를 중심으로 송전부터 배전까지 현지 공급체계를 강화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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