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 3개월 연속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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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 뉴시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안착한 모양새다. 올해 초 3%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부터 2%대에 진입해 꾸준히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 신선채소 물가 ‘하락’ 전환… 일부 과일 여전히 높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 기준=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7%보다 0.3%p(퍼센트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5월 2.2%)로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5월 3.1%)를 기록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전체 458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2.8% 상승했다. 식품의 경우 같은 기간 3.4%, 식품 이외는 2.4% 올랐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앞선 1~5월과 비교해 점차 안정되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해선 5.4% 하락했다. 여전히 신선과실이 31.3% 상승하며 전체 오름세를 견인했지만, 신선어개 및 신선채소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높은 물가상승률로 주목을 받았던 농산물 가격도 차츰 안정되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3.3% 가격이 올랐지만, 전월과 비교해선 5.3% 내렸다. 가공식품도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1.2% 상승에 그쳤다.

다만 일부 과일에서는 여전히 높은 물가가 유지되고 있다. 세부 품목 중 △사과(63.1%) △배(139.6%) △토마토(18.0%) 등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성 등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먹거리 등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농산물·식품원료 5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배추·무 비축·방출 등을 통해 여름철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 편승 인상이 없도록 집중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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