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에 접수된 금융민원이 전년 동기보다 474.3% 급증했다. 주식 거래량 증가와 함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내세운 상품의 광고·판매 과정에 대한 불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민원은 8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보다 664건 늘었다. 증가율은 474.3%에 달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환산 민원도 0.8건에서 3.8건으로 359.3% 증가했다.
◇ ‘스페이스X 0주’ 후폭풍…미래에셋 민원 6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나섰지만, 최종 배정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으면서 이른바 ‘0주 사태’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민원 증가와 관련해 상반기 주식 거래량 증가와 함께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내세운 상품의 광고·판매 과정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 금융투자 민원 86%↑…증권사 100% 가까이 급증
미래에셋증권의 민원 급증은 금융투자업권 전반의 증가세와도 맞물렸다.
상반기 금융투자 권역 민원은 9548건으로 전년 동기 5131건보다 86.1% 증가해 전체 금융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증권회사 민원은 6559건으로 99.6% 늘었다. 주식·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관련 불만과 불공정거래 조사 요청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자산운용사 민원도 1169건으로 377.1% 급증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관련 과대광고 민원이 상당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사업자 민원은 679건으로 82.5% 증가했다.
◇ 카카오페이증권도 720%↑…금융권 민원 8만건 육박
개별 증권사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민원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민원은 1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보다 720% 늘었다. 전산장애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전체 민원은 7만8979건으로 전년 동기 5만6633건보다 39.5%(2만2346건) 증가했다. 일반민원은 5만1979건으로 38.3%, 분쟁민원은 2만7000건으로 41.7% 늘었다.
권역별로는 보험 민원이 3만9963건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고 중소서민 20%, 은행 17%, 금융투자 12% 순이었다. 은행 민원은 1만3245건으로 30.5% 증가했으며,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77.8%, 예·적금 관련 민원이 59.3% 늘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감독 강화로 금융소비자의 권리구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민원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7~8월에는 민원 접수가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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