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아 광주에서 업셋 할 게 vs 뭐 타고 오려고” 박찬호 WC 시리즈 이미 시작? 꽃범호 유쾌한 응수[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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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자꾸 상상을 해요. 광주에서 업셋을 하는.”

두산 베어스 간판 유격수 박찬호(31)는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김도영에게도 "광주에서 업셋 해줄게"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얼추 순위다툼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박찬호는 결국 두산이 5위를 차지해서 4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전 기아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실제 23일까지 경기를 치른 결과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 타이거즈는 3.5경기 차, 4위 KIA와 5위 두산은 4경기 차다. 5위 두산과 6위 NC 다이노스도 6.5경기 차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2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아직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나 팀당 잔여경기가 10경기 조금 넘는 수준이라서, 이변이 없는 한 3위 LG, 4위 KIA, 5위 두산, 6위 NC일 확률이 가장 높다. LG와 KIA가 26~27일 추석 2연전 포함 5연전이 있지만, KIA가 4승1패, 혹은 5승을 해야 LG를 따라잡을 수 있다.

만약 KIA와 두산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이 광주에서 성사된다면, ‘박찬호 시리즈’다. 박찬호는 2014년 데뷔해 2025년까지 10년 넘게 KIA에서 뛰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80억원 FA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호는 심지어 키움전을 마치고 “이제 슬슬 광주행, 가족 광주행 티켓, 숙박을 알아보려 고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발언은 23일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린 잠실에서, KIA 이범호 감독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침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 브리핑을 하기 직전, 박찬호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KIA 선수들과 한참 얘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KIA 3루 덕아웃을 찾아 이범호 감독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뭐 타고 오려고?”라고 했다.

박찬호가 광주행 티켓을 구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은 이범호 감독의 응수였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가 친정 사람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고, 자신에게 인사하러 온 게 고마웠던 모양이다. 다리가 성치 않다면서, 많이 까졌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벌써 31개(도루)나 했더라?”고 했다. 아꼈던 제자가 도루를 몇 개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러자 박찬호는 KIA 소속이라면 그렇게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두산이 올 시즌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렇게 돌아가는 박찬호를 바라보는 이범호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026년 9월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박찬호가 3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찬호는 과연 10월의 어느날, 진짜 광주에 오게 될까. 그리고 뭘 타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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