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때문에" 女배구 4강 한-일전 지연 시작 이유 일본 매체도 조직위 비판…아키모토 '되려 도움된 부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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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자배구대표팀 아키모토 미쿠는 원 포지션이 아웃사이드 히터였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베트남전에 출전한 아키모토./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지난 21일 일본 아이치현에 있는 코마키 파크 아라네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준결승전)이 열렸다. 오후 7시 20분 예정된 두팀 경기는 50분 뒤에 시작됐는데 이유가 있었다.

한국-일본전에 앞서 열린 중국과 태국의 4강전이 풀세트 접전까지 진행된 상황도 이유였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이동할 때 탑승하는 셔틀 버스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날(21일) 1경기로 편성된 카자흐스탄과 대만의 순위 결정전부터 경기 시작 시간이 뒤로 밀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 '닛칸스포츠' 등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여자배구 뿐 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셔틀 버스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자배구 경기 현장 운영 요원은 해당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셔틀 버스 운전기사가 경기장으로 오는 길을 몰라서 지연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정으로 어떻게 대회를 치르는지 이해가 될 수 없다"면서 "대비도 하지 않고 매번 임시 방편만 찾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 아키모토 미쿠(오른쪽)가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대만전 도중 미들블로커 시미무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마무라는 지난 시즌 V-리그 페퍼저축은행(현 SOOP)에서 뛰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개최국 이점을 누려야 할 일본여자배구대표팀도 한국과 준결승전에 앞서 워밍업을 메인 코트에서 할 수 없었다. 일본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 아키모토 미쿠는 "서브 코트에서 한참을 기다렸고 결국 사전 준비 운동을 메인 코트에서 하지 못했다"고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키모토는 "한국 선수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경기 시간이 좀 더 뒤로 밀리는 바람에 오히려 한국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한국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고 아키모토는 12점을 올렸다.

일본은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4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회득에 도전했지만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대회 개최는 2023년)에 이어 중국에 또 다시 막히면서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했다. 22일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은 일본에 3-0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결승전 주심은 한국의 강주희 심판이 맡았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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