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극한 환경 재현한 인공위성 실험장, 사천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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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hermal Vacuum Chamber)’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위성 시험용 대형열진공챔버를 구축한 것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hermal Vacuum Chamber)’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위성 시험용 대형열진공챔버를 구축한 것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위성체 시험용 대형 ‘열진공시설(Thermal Vacuum Chamber)’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위성 시험용 대형열진공챔버를 구축한 것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열진공챔버는 인공위성의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방이다. 진공펌프를 챔버에 연결한 후 공기를 밖으로 빼내 거의 완벽한 진공환경을 만든다. 그 다음 액체질소를 삽입해 극저온 상태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하면 극저온·진공 상태의 우주 환경과 비슷한 극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에 KAI가 구축한 대형 열진공챔버는 민간 기업에 설치된 첫 사례다. 완공된 시설은 지름 5.7m, 길이 6m 크기로 국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KAI는 이번 위성 시험용 대형 챔버 설치로 초소형 위성에서부터 정지궤도 기상위성 및 항법위성(KPS) 등 3.5~4톤급 대형위성까지 우주환경시험이 가능한 독보적인 우주사업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KAI가 구축한 대형 열진공챔버의 구조./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구축한 대형 열진공챔버의 구조./ 한국항공우주산업

특히 초소형 SAR위성 대량생산을 위한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열진공챔버는 오는 7월 초소형위성체계개발사업 ‘SAR검증위성(K모델)’의 궤도환경시험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시험은 고온·저온·진공 등 극한의 우주환경 구현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KAI는 향후 전자파시험 시설을 추가 확보,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원 사이트(One Site)’에서 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한다는 목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정부 주도의 기술 발전이 민간 주도로 이전되고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여 KAI도 독자적인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금번 설치한 열진공챔버 시설을 위성개발 스타트업, 대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해 우주산업 상생 및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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