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달 들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은행권 수신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00조원을 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높아졌다.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도 각각 연 3.15%에서 3.25%로 올랐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2년 이상 3년 미만 금리를 연 2.4%에서 3.0%로, 3년 만기는 연 2.4%에서 2.6%로 각각 인상했다. 이번에는 해당 금리를 유지했다.
우리은행도 수신금리를 올렸다. 지난 18일부터 대표 상품인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4%에서 3.5%로 높였다. 지난 10일 연 3.2%에서 3.4%로 올린 뒤 일주일여 만에 추가 인상이다.
우리은행은 첫 거래 조건 등을 충족할 경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에 최고 연 3.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주요 은행도 3%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3.4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연 3.4%,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3% 수준이다.
◇ 예금금리 3%대…5대 은행 정기예금 1010조원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정기예금 잔액 증가와 맞물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10조3722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 1005조2319억원보다 한 달도 안 돼 5조1403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새 73조원 넘게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 3%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은행권 수신 경쟁과 예금 잔액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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