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DN솔루션즈(DN Solutions)가 자회사 헬러(HELLER)와 함께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략을 동시에 강화하고 나섰다. 헬러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DN솔루션즈와 헬러는 최근 미국과 독일에서 열린 글로벌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했다. 먼저, DN솔루션즈는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개막한 ‘IMTS 2026’에 출격했다. IMTS는 2년 마다 개최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다. 이어 헬러는 지난 1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세에서 개막한 ‘AMB 2026’에 참가했다. AMB 역시 유럽을 대표하는 금속가공 전시회로 2년마다 개최된다.
양사는 각각 IMTS와 AMB에서 통합부스를 함께 운영하며 시너지를 뽐냈다. 단순히 부스만 함께 운영한 것이 아니라 내실 있는 시너지 창출 행보를 다방면으로 입증한 것이다.
DN솔루션즈는 항공우주, 방위산업, 반도체, 첨단제조 등 미국과 유럽의 핵심 성장 산업을 겨냥한 공작기계, 자동화 시스템, 디지털 제조 기술을 대거 공개했으며, 특히 헬러와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수요 산업 현장의 생산성, 가공 정밀도, 인력 운영 효율, 설비 안정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제시했다. 또한 항공우주·방산 분야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헬러도 최근 글로벌 우주산업 선도 기업으로부터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미션 크리티컬 제조 분야에서의 뚜렷한 성과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양사는 미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영업조직 통합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DN솔루션즈 아메리카 대표가 헬러 USA 대표를 겸임하는 한편, 양사의 딜러 및 리셀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크로스셀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아울러 DN솔루션즈와 헬러가 공동 개발한 엔트리급 자동화 솔루션 ‘PS7-100 Entry AWC’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술 역량 통합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했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부품 표준화, 구매, 마케팅, 고객 서비스, 애프터마켓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며 “시카고 통합 기술센터와 향후 개소할 미국 스핀들 수리센터는 고객의 제조 전 과정에 대한 지원 역량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DN솔루션즈는 헬러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며 또 한 번 도약하고 있는 모습이다.
헬러는 1894년 설립돼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오랜 세월 만큼이나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난도 초정밀 공정에 특화된 머시닝 센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이 같은 헬러 인수를 결정하고,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여기엔 3,243억원이 투입됐다. 당시 DN솔루션즈 측은 “헬러 인수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전환기 속에서 중대한 분기점에 해당하며, 업계 성장 기회의 선점 및 가속화 실현을 최종 목표로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시너지 창출 및 결속력 강화를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온 양사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개최된 ‘심토스(SIMTOS, Seoul 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 2026’을 통해 처음으로 동반 행보를 선보였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같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DN솔루션즈의 헬러 인수는 실적 측면에서도 곧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헬러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DN솔루션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조2,0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DN솔루션즈가 올해는 헬러와 함께 연 매출 3조원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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