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시즌 전 삼성 라이온즈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최형우를 영입해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LG 트윈스를 꺾고, 극적으로 1위에 올라섰다. 삼성의 시대가 열리는 듯했다.
'경쟁자' KT 위즈의 질주가 시작됐다. KT는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야금야금 승차를 줄이더니 삼성과 1위 다툼을 시작했다. 양 팀은 1게임 차 이내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9월부터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9월 8승 8패를 기록했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마냥 나쁘진 않은 성적. 그런데 KT는 12승 1무 4패로 질주했다. 10개 구단 중 1위다. 그렇게 삼성은 2위로 내려왔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차출됐다. KT는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이 빠졌다. 두 팀 모두 출혈이 크지만, 그나마 삼성이 덜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은 2승 3패, KT는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21일 기준 삼성은 76승 3무 52패 승률 0.594의 성적을 남겼다. KT는 78승 4무 47패 승률 0.624다.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다. KT가 2경기를 덜 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 승차는 더 클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2026시즌 개막전서 패한 뒤 "55패 중 1패"라며 은근슬쩍 목표를 밝혔다. 시즌 중반 박진만 감독은 "승패 마진을 계산해서 이야기했던 것이다. 그때 패배를 해서 분위기도 안 좋길래 긍정적인 요소를 찾다 보니 말했다"고 했다.
삼성은 13경기를 남겨놨다. 55패를 하려면 최소 10승 3패의 성적을 남겨야 한다. 이때 승률은 0.610이 된다. KT는 15경기가 남았다. 남은 기간 8승 7패만 해도 0.614다. 현실적으로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선 '미라클 런'이 필요하다.
만약 삼성이 잔여 경기 5할에 가까은 7승 6패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승률은 0.589다. KT가 4승 11패(0.586) 이하를 기록해야 삼성이 1위로 올라선다. KT가 11승 4패를 거둔다면 삼성과 관계 없이 1위를 확정짓는다.


향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삼성은 NC(1경기)-SSG(2경기)-한화(3경기)-두산(3경기)-KIA(1경기)-KT(3경기)와 격돌한다. KT는 SSG(1경기)-NC(2경기)-키움(1경기)-두산(1경기)-KIA(3경기)-롯데(3경기)-키움(1경기)-삼성(3경기)을 차례로 만난다. 삼성과 KT 모두 현재 5강 팀과 7경기씩 만난다.
양 팀이 시즌 마지막 3경기를 벌이는 것이 변수다. 10월 7일 수원 경기는 확정이다. 잔여일정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8-9일 대구 2연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승차를 3경기 안으로 줄인 뒤, 막판 3경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경우의 수를 보면 삼성이 매우 불리하다. 사자 군단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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