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올가을 극장가에 색다른 액션 오락 영화가 출격한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석환은 남다른 능력을 가졌지만 삶을 대하는 방식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유일한 스펙으로 내세우는 그는 바른말을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면접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다. 그렇다고 쉽게 좌절하지도 않는다. 동생 예린(김시아)과 모의 면접을 하며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불합격을 거듭하면서도 다음 기회를 바라본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초인적인 능력을 얻은 뒤에도 그에게 가장 절실한 현실의 문제는 여전히 취업인 셈이다.
위험한 순간에도 석환 특유의 엉뚱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부활을 거듭할수록 신체 능력이 강해지고 머리카락마저 붉게 변하는 가운데,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블랙(신승호)의 표적이 되면서 쫓고 쫓기는 상황에 놓인다. 차량이 빠른 속도로 뒤따르는 긴박한 추격전에서도 자신을 노리는 이들의 정체를 고민하던 석환은 정작 붉어진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고 떡볶이를 떠올린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긴장을 풀어버리는 듯한 엉뚱한 반응이 캐릭터만의 웃음을 만들어낸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의외로 소박하다. 첫 월급을 받아 가족에게 꽃등심을 사주고, 동생의 학비에도 보탬이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예린과 라면 물의 양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 역시 초능력자보다는 어디서나 볼 법한 현실적인 오빠에 가깝다. 죽음을 반복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이유 역시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삶에 있다.
압도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이 거대한 목표를 좇는 대신 취업과 가족, 먹고 싶은 음식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품고 있다는 점이 액션과 코미디 사이 색다른 재미를 만든다.
30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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