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아닙니다' 102kg 거구가 173cm 포수 뛰어넘다→팀 단독 선두 확정하는 득점…"포수가 베이스라인 안에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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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트 랭포드가 9월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알레한드로 커그를 뛰어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묘기도 이런 묘기가 없다. 182.9cm, 102kg의 거구 와이어트 랭포드가 서커스에서나 볼 법할 득점을 올렸다.

랭포드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랭포드는 볼넷을 골랐다. 니키 로페즈의 몸에 맞는 공으로 2루에 안착했고, 대니 잰슨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 아웃.

와이어트 랭포드가 9월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알레한드로 커그를 뛰어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와이어트 랭포드가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묘기는 6회에 나왔다. 6회 무사 1, 2루에서 랭포드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폴 시월드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가 됐고, 잰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에반 카터가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랭포드는 홈으로 뛰었다. 그런데 랭포드의 주로와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의 포구 위치가 겹쳤다. 랭포드는 순간적으로 커크를 뛰어넘어 불상사를 막았다. 이어 민첩한 동작으로 홈을 터치, 팀에 6번째 득점까지 만들었다.

랭포드는 8회 다시 첫 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랐다. 2루까지 훔쳤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랭포드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밀어내고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운동 능력의 승리다. 앞서 언급했듯 랭포드는 102kg의 거구다. 커크의 신장은 173cm이다. 물론 포구를 위해 몸을 숙이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한 도약을 넘어 날렵한 후속 동작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경기 종료 후 랭포드는 "그냥 고개를 숙이고 달렸다. 상대가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냥 모든 일이 그렇게 일어났다. 그렇게까지 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MLB.com'은 "홈에서의 플레이는 흥미롭다. 하지만 때로는 특히 더 짜릿할 때가 있다"며 "랭포드의 이 특별한 도약은 결과적으로 토요일 텍사스가 팀으로 보여준 모습의 상징이기도 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랭포드는 올 시즌 103경기 94안타 17홈런 15도루 64득점 42타점 타율 0.244 OPS 0.77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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