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가사키(일본) 노찬혁 기자] 서효원 울산대학교 감독이 일본과의 교류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한국 축구 시스템의 변화와 반성을 촉구했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이바라키현 류가사키시 류츠게이자이대학교 류가사키 필드에서 열린 호세이대학교와의 '제1회 한·일 대학축구 교류전' 챔피언십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번 교류전은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취임 후 국제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대학축구 경쟁력 제고와 선수들의 국제경기 경험 제공, 해외 대학축구와의 지속적인 교류 토대 마련에 목적이 있다.
울산대는 전반 11분 아사다 유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3분 서혁준의 원터치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아사다에게 추가 실점한 울산대는 2분 뒤 김재우의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8분 이지우의 역전골로 앞서간 울산대는 후반 45분 고이즈미 하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울산대의 무승부로 한국대학축구는 일본 상대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기 후 서효원 감독은 "이기고 싶었는데 비겨서 아쉽다. 마지막에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 버티는 힘을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일본 팀의 경기력에 대해 서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조직력과 전술, 방향성이 확실하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 수비 전환이 빠르고 크로스 상황에서 숫자를 동원하는 밸런스가 좋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울산대는 이번 교류전에서 유일하게 한국 단일팀으로 참가했다. 서 감독은 "1년 동안 함께 맞춘 팀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측면에서는 큰 문제 없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상대 스타일에 따라서 4백으로 빌드업을 할 것인지, 3백으로 빌드업을 할 것인지 다 훈련이 됐다"고 전했다.
서 감독은 앞서 치러진 한국 팀들의 패배와 한국 축구의 현주소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 서 감독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웠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마음만으로 축구를 이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소년 육성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는 예정된 결과"라며 "과거 내가 대한축구협회에 있을 때에는 일본에 진 기억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계속 밀리고 있다. 반성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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