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이 복사가 된다고? 'RPM 2500↑' 괴물 사이드암 발굴→데뷔 첫 SV…"최고 투구 선보였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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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박영현이 복사가 된 것일까. 그런데 사이드암이다. 22세 젊은 피 김정운이 KT를 구했다.

KT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3승(6패)을 기록했다. 개인 7연승 행진이다. 이날 승리로 다승 단독 3위가 됐다. 1위 그룹인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과 단 1승 차이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9점을 올렸다. 장준원이 4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2년 6월 24일 수원 LG 트윈스전 이후 1549일 만에 연타석 홈런. 한승택도 4타수 3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영표가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장준원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이날 경기는 손쉽게 끝나는 듯했다. KT는 7회까지 대거 9점을 냈다. 고영표는 단 1점을 내주고 7이닝을 지웠다. 8회부터 KT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런데 스기모토 코우키(0이닝 4실점 2자책)-주권(⅓이닝 1실점)-손동현(⅓이닝 2실점)이 차례로 무너졌다.

8회에만 대거 7실점, 경기는 어느새 1점 차가 됐다. 8회 2사 1루 절체절명의 순간 김정운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정운은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김정운이 마운드를 지켰다. 오명진과 이유찬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김정운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구위가 무시무시했다. 4탈삼진을 모두 직구로 잡았다. 구장 전광판에 따르면 직구 회전수는 모두 2500RPM을 넘겼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모두 김정운의 직구 밑을 지나갔다. 공이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 박영현처럼 고회전 포심을 지닌 투수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정운이 9월 2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최근 등판한 경기마다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타이트한 상황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김정운의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하위 타선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힐리어드의 선취 타점에 이어, 오늘 타선을 이끈 장준원 3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장준원 연타석 투런 홈런과 한승택, 오윤석이 2타점을 합작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1660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 주간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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