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호카 새 총판 됐지만…조이웍스 “판권 분쟁 아직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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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을 둘러싼 분쟁이 이랜드의 새 총판 선정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총판사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는 국제중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랜드가 새 총판으로 선정된 경위와 향후 사업권 전환 계획 등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조이웍스 비대위는 15일 이랜드를 상대로 공개질의를 내고 “진행 중인 유통 분쟁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구성원과 소비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카 브랜드를 보유한 데커스 아시아퍼시픽은 지난달 20일 이랜드를 한국의 새로운 유통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랜드는 당시 세부 사항과 향후 사업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사업 개시 시점과 운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문제는 조이웍스와 데커스 간 기존 총판 계약 해지를 둘러싼 국제중재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조이웍스 측은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가 지난 4월과 6월 한국 내 호카 사업권을 유지하는 취지의 긴급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해 왔다.

비대위는 이날 공개질의를 통해 이랜드가 총판 계약 체결 전 ICDR의 기존 명령 원문을 확인했는지 물었다. 또 향후 국제중재에서 조이웍스의 기존 권리가 인정될 경우 사업권 변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소비자·고용 피해에 대한 책임 방안도 요구했다.

조이웍스 측은 호카가 국내 진출 초기 인지도가 낮았지만 8년간 시장 개척과 유통망 확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재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방적인 총판 변경을 전제로 한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이랜드가 뉴발란스 본사의 직진출을 앞두고 ‘포스트 뉴발란스’ 전략의 하나로 호카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조이웍스가 8년간 구축한 호카의 국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기반, 유통 노하우의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물었다.

앞서 이랜드는 “호카 총판 계약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법리적으로 검토해 적법하게 계약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랜드는 지난 9일부터 호카사업부 경력 인력 채용을 시작했으며, 국내 사업 개시 시점과 운영 방식은 데커스와 협의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호카의 국내 사업권을 둘러싼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중재 본안 판단까지 절차가 이어질 경우 최종 정리 시점이 내년 중순까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호카는 2009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러닝화 브랜드다. 두꺼운 밑창과 넓은 미드솔을 앞세운 독특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국내 총판은 2018년부터 조이웍스가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조성환 조이웍스 대표가 전 경쟁업체 직원을 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총판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지난달 20일 이랜드월드가 호카의 새로운 국내 유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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