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오뚜기가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 별세 10주기를 맞아 품질제일주의와 식품보국, 나눔으로 대표되는 창업 철학을 되새겼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함태호 명예회장 별세 1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 발자취를 돌아봤다.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함 명예회장은 6·25전쟁 당시 군 복무를 마친 뒤 식품업계에 뛰어들었다. 1969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와 공장을 세웠고, 같은 해 ‘오뚜기 카레’를 출시하며 식품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스프와 케첩, 마요네즈, 식초 등을 선보인 데 이어 1981년 국내 최초 레토르트 파우치 형태의 ‘3분 카레’를 출시하며 즉석식품 시장을 개척했다.
함 명예회장은 제품의 맛과 안전을 중시하는 품질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우리는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식품보국’도 함 명예회장의 주요 경영철학이었다. 식품의 질을 높여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했으며, 1992년에는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다.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함 명예회장 별세 이후에도 이어져 올해 8월까지 누적 6783명이 지원받았다. 1996년에는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도 나섰다.
오뚜기는 올해 창업주의 삶과 경영철학을 기리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 6월 안양공장의 옛 생산시설을 활용해 개관한 함태호홀은 1972년 지어져 2009년까지 분말 카레와 스프를 생산했던 안양1공장의 골조와 흔적을 보존했다. 연면적 약 8700㎡ 규모로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오뚜기의 제품·식문화 역사를 소개한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지난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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