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퉁퍼소닉'이 탄생했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오랜만에 멀티 도루 시즌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역사는 3회에 탄생했다. 최형우는 주자 없는 2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최형우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앤더스 톨허스트의 공이 크게 빠지기도 했고, 배터리도 전혀 견제하지 않았다. 이주헌은 2루로 송구를 시도할 수 없었다.
중계를 맡은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포수가 송구도 못했다"며 "1루수도 베이스를 두 발 정도 비워놨다. 최형우가 (톨허스트가) 다리를 너무 높게 드니까 빠른 스타트로 2루를 훔쳤다"고 설명했다.


시즌 2호 도루다. 지난 6월 24일 잠실 LG전 올해 첫 도루를 한 바 있다.
8년 만에 멀티 도루 시즌을 만들었다. 106kg이란 몸무게에서 알 수 있듯 최형우는 뛰기보단 홈런을 때려 '걷는' 선수다. 통산 도루는 32개다. 30대 후반을 넘긴 후 거의 뛰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8년(3도루) 이후 처음으로 두 번 베이스를 훔쳤다.
자신이 만든 신기록을 경신했다. 6월 24일 LG전 당시 최형우는 42세 6개월 8일의 나이로 도루를 만들었다. 2024년 8월 9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 추신수가 세운 42세 27일을 넘어섰다. 이어 42세 8개월 27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간절함이 보인다. 유독 올 시즌 전력 질주가 많다. 도루를 넘어 2루 혹은 홈을 노리는 공격적인 주루를 간간이 볼 수 있다. 박진만 감독도 최형우의 투혼을 보고 엄지를 치켜세운 바 있다.
다만 최형우의 도루가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최형우가 2루에 있을 때 디아즈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삼성은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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