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SK스토아 인수를 다시 추진한다. 앞선 심사에서 자금 조달과 인수 후 사업계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SK텔레콤과 거래구조를 조정하고 인수자금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마련하는 방식으로 재신청했다.
라포랩스는 1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기존 신청을 자진 취하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라포랩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1월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라포랩스의 자금 조달 등 재정적 능력과 최다액출자자로서 SK스토아를 지원·발전시킬 계획이 승인 기준에 부합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라포랩스는 심의·의결을 앞둔 지난 7월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인수를 포기하기보다는 심사 과정에서 확인된 우려를 반영해 거래조건과 자금조달 방식을 다시 설계하기 위한 조치였다.
재신청에 앞서 라포랩스는 SK텔레콤과 기존 거래구조를 조정하고 새로운 SPA를 체결했다. 변경된 구조에 따라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라포랩스가 SK스토아 경영권을 확보하고, SK텔레콤은 일정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남는다. SK텔레콤이 일정 지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거래구조를 바꿔 기존 심사에서 제기된 사업 지속성과 책임성 우려를 보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수자금은 전액 자기자본으로 조달한다. 인수금융이나 외부 차입은 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선 심사에서 외부 투자 집행 가능성과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가 쟁점이 된 만큼,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라포랩스가 SK스토아 인수에 나선 것은 퀸잇의 모바일 패션 플랫폼 역량과 SK스토아의 TV·T커머스 사업을 결합하기 위해서다. 4050 여성 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한 퀸잇과 SK스토아의 방송·모바일 판매 채널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TV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라포랩스는 인수 이후 SK스토아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주요 경영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SK스토아가 방송사업자인 만큼 인수 이후에도 사업의 연속성과 공적 책임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앞선 인수 추진 과정에서 SK스토아 노동조합이 라포랩스의 재무 안정성과 사업 지속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포랩스는 TV와 모바일의 경쟁력을 결합해 SK스토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향후 변경승인 심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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