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부문장이 내정됐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수장이 교체되게 됐다.
KB금융지주(105560)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압축 후보군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각각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최종 투표를 거쳐 이재근 부문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재근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 가운데 양종희 회장만 연임에 실패하게 됐다.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3월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근 부문장은 1993년 KB국민은행의 전신인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재임 3년간 은행의 이익 체질을 재설계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리딩뱅크 탈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재근 부문장은 지금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 부문장과 은행장을 맡으며 쌓은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며 "그간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임기 만료 5개월 전인 지난 6월부터 경영승계 계획에 따른 절차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셀프 연임이나 깜깜이 승계 논란을 없애기 위해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한 것보다도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회추위에 따르면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기조에 발맞춰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조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다"며 "객관적인 검증 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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