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나 행동에서 더 애절함이 보인다"…고승민 빈자리 완벽하게 채운 최항이 꽃을 피운다 [MD부산]

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최항./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부산 김건호 기자] "표정이나 행동에서 더 애절한 모습이 보인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항(롯데 자이언츠)은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최항은 지난 시즌까지 친형인 최정과 함께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7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아 2018시즌에는 98경기 65안타 7홈런 35타점 38득점 타율 0.293 OPS 0.834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21경기에 출전해 8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 타율 0.286 OPS 0.811을 마크했다.

최항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받으며 인천을 떠나 부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최항은 꾸준하게 경기에 나오고 있다. 백업 자원으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고승민의 빈자리를 잘 매우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최항./롯데 자이언츠

특히,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11-2 승리에 일조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최항은 4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박승욱의 2루타와 손성빈의 2타점 2루타로 득점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도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 나승엽이 득점, 최항은 전력 질주해 3루까지 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최항에 대해 "항상 최항을 보면,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지만, 이 선수는 표정이나 행동에서 더 애절한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어떤 때는 좀 '편하게 해라' 이런 말도 해주고 싶지만, 본인 성격이라 말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항은 28일 한화전에서도 7번 타자 2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올 시즌 49경기에 나와 26안타 10타점 10득점 타율 0.257 OPS 0.615를 기록 중인 최항이 올 시즌 꽃을 피우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표정이나 행동에서 더 애절함이 보인다"…고승민 빈자리 완벽하게 채운 최항이 꽃을 피운다 [MD부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