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돌아왔지만 정해영은 후반기에…KIA 흔들리는 불펜, 누적된 피로, 장맛비가 효자다[MD광주]

마이데일리
광주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장맛비가 효자다.

30일 14시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1차전이 장맛비로 취소됐다. 광주의 장맛비는 29일 오전부터 시작돼 이날 17~18시까지 예보된 상태다. 정황상 2차전 개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가 많이 젖은 상태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

KIA 이범호 감독과 키움 홍원기 감독도 29일부터 은근히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정도까지는 거행되지 않길 바랐다. 홍원기 감독은 “더블헤더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더블헤더 이후 팀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면서, 일요일 더블헤더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KIA는 6월 들어 불펜이 크게 흔들린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6월 불펜 평균자책점 6.11로 리그 9위다. 리그 평균 5.16보다도 확연히 처진다. 필승조와 추격조 할 것없이 동반침체했다. 특히 트리플J 전상현, 최지민, 장현식의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임기영, 이의리, 윌 크로우가 차례로 이탈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대체 선발투수들은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도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6~7이닝을 소화할 선발투수는 없다.

이런 상황서 에이스 양현종과 마무리 정해영마저 어깨 염증으로 빠졌다. 때문에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은 더 떨어졌다. 그리고 전상현과 최지민이 7~8화에서 8~9회로 이동하면서 그 앞에 1이닝을 더 책임질 불펜의 에너지 소모가 늘어났다. 결국 지난 23일 더블헤더부터 부작용이 실물로 드러나더니 이번주에 치른 4경기 중 3경기서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때문에 KIA로선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이라도 비로 취소된 게 큰 도움이 된다. 마침 트리플J도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푹 쉬었다. 2차전만 치를 경우 컨디션 회복이 기대된다. 나아가 내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제대로 치를 동력을 마련했다. 에이스 양현종도 기력을 화복하고 돌아온 상태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

이쯤되면 장맛비가 효자라고 할 만하다.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2차전 취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보상으로는 내달 2~4일 삼성전도 진행이 쉽지 않다. 다음주 내내 전국에 장맛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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