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 '킬러' 이미지 제대로 깼다…"귀여운 척 다 끌어모아, 로코 또 하고파" [MD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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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준. / tvN 제공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김혜준이 강렬했던 '킬러들의 쇼핑몰' 정지안을 벗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스스로도 "내가 이렇게 귀엽다니"라고 느꼈을 만큼 새로운 얼굴을 발견한 김혜준은 첫 로코를 통해 배우로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혜준은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tvN '최애의 사원'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김혜준은 12년 동안 최애 이찬을 덕질해온 팬이자 그를 만나기 위해 같은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남다름 역을 맡았다. 최애 이찬과 회사 대표 강하기 사이에서 설레는 감정을 경험하는 동시에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목소리와 꿈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배우 김혜준. /. 매니지먼트mmm 제공

첫 로코를 마친 김혜준은 "정말 애정하는 작품이라 끝나는 게 아쉽고 서운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촬영한 작품이지만 완성본을 보면서 자신도 설렜다. 그는 "제가 찍었는데도 설레는 부분이 있더라. 제가 시선을 돌린 뒤 상대 배우들이 짓는 표정은 현장에서 볼 수 없지 않나. 방송으로 보니 설렜다"며 "서로 뚝딱거리는 모습도 알콩달콩했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들의 배려도 첫 로코 도전에 힘을 보탰다. 김혜준은 "다름이가 예뻐 보이면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각까지 맞춰줬다"고 웃었다.

배우 김혜준. / tvN 제공

강훈, 차우민과의 현장 호흡도 유쾌했다. 특히 강훈에 대해서는 "농담하는 걸 좋아하고 저는 리액션하는 걸 좋아해서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며 "제가 지쳐서 정적이 흐를 때 농담을 많이 해줬다. 웃어야 하는 장면에서도 실제로 웃겨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강훈과 차우민을 두고는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제가 질투가 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작 '킬러들의 쇼핑몰' 직후 촬영에 들어간 만큼 정지안에서 남다름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과정도 필요했다. 출근길에는 밝은 노래를 듣고 현장에서는 이른바 '자존감 올리는 박수'를 치며 텐션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전작에서 삼촌과 조카 같은 케미를 보여준 이동욱의 반응도 빼놓을 수 없었다. '최애의 사원'에서 김혜준의 로맨스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삼촌이 보고 있다", "지안아 뭐하니"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정작 이동욱은 담담했다. 김혜준은 "딱히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사실 그전에 제가 이미 '저 어제 키스신 찍고 왔어요' 같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미 내성이 생기신 것 같다. 애써 안 들으려고 하시는 것 같기도 했고 '으이구' 하고 넘기셨던 것 같다"고 웃었다.

'최애'를 사랑하는 다름을 연기하면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도 다시 돌아봤다.

김혜준은 "어떤 목적 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만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대가 없이 좋아한다는 마음은 절대 당연한 게 아니다"며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저를 좋아해주신다는 게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실제로 남다름을 연기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을 발견했다. 김혜준은 "제가 가지고 있는 가끔의 귀여움을 다 모아서 과감하게 귀여운 척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고 "'내가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니’라는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다름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연애관도 돌아봤다. 김혜준은 극 중 최애보다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상대를 선택하는 다름에 공감하며 "저도 다름이처럼 선택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은 연예인으로 남아 있을 때 반짝임과 소중함이 있다. 우상으로 좋아하는 것과 사랑은 다르다"며 "사랑은 편안할 때 나오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저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배우 김혜준. / tvN 제공

첫 로코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또 다른 로맨스를 향한 욕심도 커졌다. 김혜준은 "'로코물 입덕'을 한 것 같다. 로코에 한 걸음 내디딘 것 자체가 성덕"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핑크빛 사랑을 해보고 싶다.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장르물을 많이 하다가 이번에 로코에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제 한계를 스스로 단정 짓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고 전했다.

'최애'를 만나기 위해 시작한 다름의 여정은 결국 사랑뿐 아니라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것으로 끝났다. 김혜준 역시 첫 로코를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최애'를 연기하며 팬의 마음을 다시 깨닫고, 익숙했던 장르물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김혜준에게 '최애의 사원'은 또 다른 시작점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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