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용법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이제 시즌 종료까지 경기에 꾸준히 나가지 못하는 것일까.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완 고든 그레이스포에게 볼카운트 2B2S서 ABS에서 벗어나는 높은 코스의 95.5마일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나왔다. 그리고 타구는 세인트루이스 나단 처치가 서 있는 곳으로 정확하게 날아갔다. 처치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0.279로 하락했다. 2할8푼이 무너졌다. 8월부터 안 좋은 타격감은 9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9월 7경기서 26타수 3안타 타율 0.115 4타점 1득점 OPS 0.333이란 심각한 부진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이정후를 결장시키거나 선발라인업에서 빼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과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는 경기 도중 등장해 1~2타석을 소화했고, 6일 뉴욕 메츠전에는 아예 결장했다.
1억1300만달러짜리 선수가 시즌 막판 부진하다고 주전에서 백업으로 밀려나는 경우는 잘 없다.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극단적 시례라고 봐야 한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내년을 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샌프란시스코는 9월 확대엔트리에 맞춰 외야를 특별히 보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엘리엇 라모스(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해리슨 베이더의 시즌 아웃 등으로 후반기에 자연스럽게 젊은 외야수가 많이 등장했다. 드류 길버트를 시작으로 조나 콕스, 터너 힐, 그랜드 맥크레이가 있다. 전부 1999~2001년생이다. 1994년생 베이더가 빠지면서 1998년생 이정후가 현재 팀 외야진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이날도 바이텔로 감독은 외야진을 좌익수 힐, 중견수 콕스, 우익수 맥크레이로 꾸렸다. 내년을 대비하는 트레이드를 했지만, 대부분 핵심 자원을 남기면서 사실상 ‘리툴링’을 선언한 상황. 현재와 미래를 모두 도모하기 위한 로스터 운영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이정후가 28일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종종 라인업에서 빠진다면 타격감을 올리고,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에 지장을 받을 순 있다. 단, 샌프란시스코로선 이정후의 성적보다 내년 방향성 설정이 중요한 시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