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투수)이 기억에 오래남을 호투를 보였다. 하영민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묵었다. 키움 타자들도 힘을 내 하영민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은 LG에 8-3으로 이겼고 하영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이날 승리는 하영민에게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잠실구장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하영민은 "잠실구장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이었다는 걸 몰랐다"며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는데 무실점 승리를 거둬 더 특별한 것 같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하영민은 "LG를 상대로는 초반에 잘 던지면 4~6회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오늘은 정말 집중하려고 했다. 특히 4, 5, 6회에 더 신경을 써서 공을 던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위기도 있었다. 2회말 2사 2, 3루와 4회말 무사 1, 2루 상황이었는데 실점 없이 잘 넘겼다. 하영민은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9탈삼진을 기록했던 게 기억난다. 당시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이라서 그렇다"며 "그런데 그 경기보다는 오늘 경기가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하영민이 9탈삼진을 올린 경기는 2024년 9월 11일 LG전으로 당시 5.1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하영민은 이날 승리로 2024년 3월 30일 고척 스카이돔 LG전 이후 892일 만에 다시 한 번 LG 상대 선발승도 거뒀다.
앞서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적이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구원승으로 2016년 5월 21일(3이닝 1실점)과 2022년 8월 5일(2이닝 2실점) 경기였다. 하영민은 "이제 정규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서건창 형도 그렇고 동료들에게 '좀 더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시즌을 마치자'고 한다"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더 이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최하위(10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뒀고 45승 3무 80패가 됐다. 128경기째를 소화한 가운데 16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