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살이 쪄 보여도 임신, 넉넉한 옷을 입어도 임신이다. 결혼했다는 이유로 무엇이든 임신과 연결 짓는 오지랖에서 김연아도 자유롭지 못했다.
김연아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열린 디올 뷰티 '루즈 디올 온 스테이지' 팝업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김연아는 민소매 블랙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특유의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행사 사진이 공개된 뒤 때아닌 임신설이 불거졌다. 눈에 띄게 배가 도드라지거나 복부를 의식한 듯한 모습도 아니었지만, 일부에서 이전보다 살이 쪄 보인다는 반응과 함께 임신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제기된 것이다. 실제 김연아의 개인 계정에까지 임신을 언급하거나 축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결국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8일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상에 따라 살이 쪄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이전에도 임신설이 불거진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아니었고 현재도 임신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고우림 측 역시 "알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임신설에 선을 그었다. 사진 속 모습만으로 시작된 임신설에 결국 부부 양측이 입장까지 밝혀야 했다.
현역 선수 시절 철저한 식단과 체중 관리를 이어온 만큼, 은퇴 후 김연아의 모습을 당시와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무리다. 더욱이 이번에는 이른바 'D라인'이 드러나는 등 뚜렷한 체형 변화조차 없었다. 임신설의 근거는 그저 '살이 쪄 보인다'는 반응뿐이었다.

비슷한 사례는 김연아뿐만이 아니다. 현아는 용준형과 결혼 후 살이 쪘다는 이유로, 에일리는 2세를 준비하던 중 넉넉한 의상에 배를 감싸는 듯한 동작만으로 임신설에 휩싸였다. 소속사가 이를 부인한 뒤 현아는 "건강하게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체중 조절도 아주 잘하고 있다"고 해명했고, 에일리는 "시험관을 실패하고 더 건강해지려고 (남편이) 이것저것 많이 먹였다"며 체중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신민아도 김우빈과 결혼을 앞두고 루즈한 핏의 의상을 입었다가 혼전임신설에 휩싸였다. 공효진과 민효린 역시 편안한 옷차림이나 달라진 체형으로 비슷한 추측을 받았지만, 모두 임신설을 부인했다.
이쯤 되면 무엇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야 임신설을 피할 수 있는지조차 모호하다. 살이 조금 오른 듯하면 임신을 의심하고, 배가 도드라져 보여도 임신을 추측한다. 반대로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넉넉한 옷을 선택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상 결혼했거나 결혼을 앞뒀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임신설'의 근거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체중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옷과 자세에 따라 실루엣도 달라진다.
여성의 몸이 임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단서가 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임신설'이 맞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설령 실제 임신이었다고 해도 당사자가 직접 밝히기 전에 외형만으로 이를 추측할 이유는 없다. 당사자가 원하지도 않은 추측을 쏟아내고 해명까지 끌어내는 것은 관심이 아닌 명백한 오지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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