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가츠보다 타석에서 더 부진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2-2023 FA 시장에서 유격수 잰더 보가츠(34)와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86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개막과 함께 2022시즌 주전 유격수로 뛴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2루로 보냈다.

그러나 보가츠는 올해까지 4년간 타격에서 몸값을 해낸 적이 없다. 그나마 2023시즌 155경기서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 OPS 0.790을 찍은 게 좋은 기록에 속한다. 그러나 20홈런에 80타점도 못 채운 건, 몸값을 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더 큰 문제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도 좋지 않던 유격수 수비가 샌디에이고에서도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 결국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에 다시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보가츠는 2루로 이동했다. 이후 김하성이 2025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고, 보가츠는 다시 유격수로 뛰고 있다.
보가츠는 2024시즌 111경기서 타율 0.264 11홈런 44타점 OPS 0.688, 2025시즌 136경기서 타율 0.263 11홈런 53타점 OPS 0.719로 부진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까지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219 11홈런 52타점 OPS 0.642.
팬사이디드의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4일 이를 두고 “커리어 최악의 시즌. 진퇴양난”이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를 노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보가츠에게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견해다.
수비력이 강하지 않은데 방망이도 신통치 않다. 그런데 몸값은 전액보장이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써야 한다. 단, 올 시즌 각종 수비 수치가 예년보다 좋아졌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평가다. FRV가 4이고, DRS는 -7이다. 좋은 수치는 아니다.
그렇다고 내부에 확실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보가츠가 글러브를 끼고 쓰러진다 해도, 샌디에이고가 유격수 자리에 누군가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송성문은 현역 선수 중 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선수들인데, 두 선수 모두 보가츠보다 타석에서 더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깊이 차트를 더 내려갈수록 그림이 더 예뻐지진 않아요”라고 했다.
송성문은 최근 트리플A를 잠시 ‘찍먹’하고 돌아왔다. 4년 1500만달러 계약의 첫 시즌에 사실상 팀의 붙박이 백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전급 백업이지만, 실제 연봉, 경력 등에서 차이는 크다. 그래도 나름의 범용성을 인정을 받았다.
타격성적이 좋지는 않다. 5일까지 66경기서 121타수 23안타 타율 0.190 1홈런 16타점 19득점 OPS 0.541. 이 성적으로 주전을 어필하기는 쉽지 않고, 결국 구단에서 결단을 내릴 정도로 팀에 신뢰를 사야 한다. 샌디에이고에 워낙 몸값 높은 스타가 많아서 당장, 아니 내년에도 주전 진입은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송성문은 빅리그에서 경쟁할 기회조차 없는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보다는 상황이 낫다. 똑같이 빅리그 40인 엔트리에 있지만, 팀에서 생각하는 무게감은 큰 차이가 있다. 결국 송성문은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해 계속 조금씩 신뢰를 쌓아 올리는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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