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아산시가 약 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아산시는 산업통상부·충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구축형 연구개발(R&D) 사업추진심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핵심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AI·SDV)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설계, 실증, 검증, 양산화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규모 종합 인프라를 아산에 구축하는 것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의 민선 9기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사업이 내년 상반기 과기부 본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총 99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4개 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연구동 3개와 41만㎡ 규모의 실증 기반시설을 2031년까지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상용화와 제조 최적화(SDF) 등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가 주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설계→실증→양산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주행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자율주행과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이번 사업을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AI·SDV 전환을 지원하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연구·실증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해 기술개발 비용을 낮추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산이 사업 대상지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존 산업 기반이 있다.
아산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사업장과 협력업체가 집적돼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관련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어 자동차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AI 기술과 결합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특히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까지 본격화하면 아산의 산업구조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돼 왔다.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전은수·복기왕 국회의원, 충남도의회, 아산시의회 등이 사업 추진을 지원했고 산업통상부도 사업 필요성과 추진 의지를 강조해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국회 토론회 개최 등에 참여하며 사업 초기 논의를 지원했다.
이번 선정은 제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국가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고 대규모 R&D 사업의 신속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추진심사’ 제도를 마련했다.
아산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는 이 제도가 마련된 이후 국내 첫 심사 대상에 선정됐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5903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629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산시는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건립과 기능안전 평가 기반 구축 △모빌리티강소연구개발특구 △자율주행 인지·운행안전 성능검증 기반 구축 △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부착형 디스플레이 기술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을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와 연계해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은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과기부 사업추진심사를 최종 통과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충남도, 산업통상부, 시의회 등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AI와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아산의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AI와 연결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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