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24시간 심혈관 응급체계로 골든타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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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재혁 순환기내과 교수가 심장혈관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빈 기자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중증 심혈관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심근경색과 심정지처럼 분초를 다투는 환자를 가까운 지역에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후 필요한 고난도 치료까지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의료체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3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심장혈관센터의 주요 치료시설과 진료체계를 공개했다. 병원은 응급진료부터 중재시술과 수술, 중환자 치료, 심장이식까지 병원 안에서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심혈관 진료체계’를 경기남부 지역에서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한성우 병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발생하면서 의료진과 함께 진료에 투입돼 자리를 비웠다.

고동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료부원장은 “심근경색과 심정지 같은 중증 심혈관질환은 환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갈지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며 “지역 안에서 신속한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중재시술과 수술, 중환자 치료, 기계적 순환보조와 심장이식까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은 응급실 도착 후 90분 안에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것이 국내외 진료지침의 기준으로 제시될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급성 A형 대동맥박리 역시 수술이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시간당 약 1%씩 높아진다. 병원이 중증 심혈관질환 대응에서 ‘가까운 곳에서 제때 치료받는 것’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이 심혈관조영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빈 기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난해 약 700건의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물론 치료 난도가 높은 관상동맥질환까지 다룬다. 환자 상태에 따라 시술과 수술 가운데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는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함께 결정한다.

이를 위해 교수진과 전공의, 전담간호사, 심장초음파 담당자, 체외순환사 등 약 20명이 참여하는 다학제 ‘Heart Team’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의 나이와 동반질환, 심장 기능, 수술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방법을 정하는 방식이다.

응급치료 이후 고난도 치료까지 한 병원에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병원은 2023년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도입해 현재까지 61례를 시행했다.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는 좌심실보조장치(LVAD)와 심장이식까지 연계한다. 2017년에는 경기남부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경기도 최초 LVAD 수술을 시행했다.

최재혁 순환기내과 교수는 “응급 상황에서 시작한 치료가 중환자 치료와 기계적 순환보조를 거쳐 필요하면 LVAD나 심장이식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정지나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필요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도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갖췄다.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은 뒤 상태에 따라 시술실과 중환자실, 수술실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병원은 2024년 이후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심근경색과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했다. 여러 의료기관이 응급진료 범위를 축소하거나 외부 중증환자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응급의학과와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이 연계한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

또한 충남 서산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안성병원 등에 순환기 전문의가 정기적으로 진료를 지원하고, 추가 검사나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동탄성심병원으로 전원한다. 치료가 끝난 환자는 다시 지역 의료기관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한다.

원격협진도 활용한다. 지역 의료기관에서 촬영한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등을 대학병원 전문의가 함께 확인해 치료 방향을 자문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전원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대학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것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중증환자를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협력모델이다.

의료진은 응급치료 못지않게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 위험요인을 평소 관리하고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성우 동탄성심병원장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를 비롯한 여러 전문분야가 긴밀하게 협력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동시에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과 예방활동을 통해 경기남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심혈관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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