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직 버티기’에 곤혹스러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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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소속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진은 용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기본소득당 소속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택했다. 사진은 용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기본소득당 소속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확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용 후보자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를 택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을 염두에 둔 개각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에 당내에선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 “청문회 잘 준비하겠다”… ‘정면돌파’ 택한 용혜인

2일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첫 출근을 하며 자신의 ‘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에 대한 질문에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혼자 얘기하는 공간이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공간임을 잘 알고 있다”며 “많은 말씀을 나눌 수 있도록 청문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청문회를 치르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은 국무위원을 겸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국무위원 지명 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자신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된다는 점을 이유로 사퇴에 선을 긋고 있다. 용 후보자는 2020년·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등 진보진영 비례위성 정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뒤 기본소득당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재선 비례대표 의원이 된 바 있다.

◇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 민주당, ‘결단’ 목소리 분출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진보진영 통합’을 염두에 두고 용 후보자를 발탁했지만, ‘의원직 겸직’ 논란이 청문회 정국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개각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채현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으로 후보자 개인의 역량은 물론, 이번 개각에 담긴 통합과 확장의 의미까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 초선 의원도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국민 정서엔 잘 안 맞는 것 같다. (용 후보자가) 결단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선 좀 곤혹스럽고, 청와대도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확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용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사진은 용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이 확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용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사진은 용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현재 당 지도부에서도 용 후보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기본소득당)내에서 집단적 지혜를 모아서 용혜인 의원이 선택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용 후보자가 2030에 소구력이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2030이 자기 세대 중에 ‘누구를 장관시키고, 뭘 발탁했다’고 해서 공감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겠나”라며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이고, 장관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단타 매매’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일) “2021년 4월 용 후보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주택을 매수한 뒤, 2022년 3월 중국인에게 되팔았다”며 “1년도 안 돼 시세차익 2,000만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기준대로면 실거주 목적이 아닌,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 매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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