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반도체 생태계 커진다…심텍 4000억원 투자·100명 채용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반도체 후방기업인 ㈜심텍이 청주 생산시설 확충에 최대 4000억원을 투자한다.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응해 차세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100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청주시와 충북도, 심텍은 2일 충북도청 여는마당에서 반도체용 PCB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장섭 청주시장과 신용한 충북도지사, 김영구 심텍 대표이사가 참석해 투자계획의 원활한 추진과 행정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심텍이 최근 공시한 2742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에서 출발한다. 향후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해 청주지역 누적 투자액을 4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투자 대상은 흥덕구 옥산면 과학산업4로 203 일원과 청주산업단지 내 기존 사업장이다. 심텍은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동시에 신규 장비를 도입해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기판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 기판인 'SOCAMM'을 비롯해 MSAP 공법을 적용한 고밀도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시스템IC 기판 등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각종 부품을 연결하고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PCB의 기술 경쟁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심텍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청주 생산거점을 차세대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확대도 이어진다. 심텍은 이번 투자에 따라 1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장비·소재·물류 등 연관 산업의 지역 내 경제활동 증가도 기대된다.

청주지역에 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심텍의 증설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연계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구 심텍 대표이사는 "AI와 고성능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주 생산거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며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심텍의 4000억원 투자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100명의 새로운 일자리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기업의 투자가 실제 생산과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충청북도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협약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텍은 충북에 기반을 둔 PCB 전문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2020년 '7억불 수출의 탑', 2022년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PCB는 반도체와 각종 전자부품을 연결하고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반도체의 고성능·고집적화가 진행될수록 미세회로와 정밀한 설계·제조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SOCAM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모듈용 기판은 AI 서버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뒷받침하는 주요 부품으로 꼽히면서 관련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심텍은 청주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삼아 PCB 사업을 확대해 왔다. 1999년 청주 제2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2003년 청주산업단지에 제3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당시 제3공장은 450억원을 투자해 고집적 인쇄회로기판 생산시설로 건립됐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청주 생산·패키징 분야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심텍의 이번 증설이 청주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후방산업 집적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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