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부산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등 역점 추진사업을 대거 반영시켰다. 다만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에 따른 인력 정착 지원 사업은 시가 제시한 목록에 담기지 않았다.
시는 기획예산처가 1일 발표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할 핵심사업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시가 참고자료로 제시한 주요 사업은 20건으로, 반영액을 합하면 7468억원 규모다.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분야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4311억원이 반영됐다. 부산항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구축하는 항만 자율하역장비 AX 실증사업(73억5000만원)과 조선해운 상생협력 지원사업(36억4000만원)이 신규로 포함됐고,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50억원)과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249억원)도 이름을 올렸다.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분야에서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528억원),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85억원), 극한·극지산업용 화합물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35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163억5000만원)과 엄궁대교 건설(259억5000만원), 승학터널 건설(118억6000만원), 수정지구 등 9개 지역 도시재생사업(256억2000만원),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100억원) 등도 포함됐다.
시는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국비 반영의 당위성을 적극 설득하고 국회의원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예산심사 일정에 맞춰 '국회 상주반'을 가동해 정부안 확보 예산을 지키고, 추가 증액이 필요한 사업은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정부안 반영은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고, 부산의 산업과 시민의 일상을 함께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사업과 예산도 끝까지 확보해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제시한 목록을 항목별로 보면 해양수도 분야 5개 사업 반영액 4719억9000만원 가운데 가덕도신공항이 4311억원으로 91.3%를 차지했다. 해운 분야에 직접 배정된 사업은 조선해운 상생협력 지원사업 36억4000만원으로, 해양수도 분야 전체의 0.8% 수준이다.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본지가 지난달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HMM은 육상직 1000여명 중 800여명이 서울에서 근무 중이며 부산 근무 인력은 100여명 수준이다. SK해운도 본사 육상직 200여명 가운데 부산 근무는 70명 안팎이다.
시는 당시 이전 기업 직원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안을 사측에 전달했고 내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제도적 근거는 이미 마련된 상태다.
국회는 지난해 11월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정부는 올해 5월 시행령을 의결해 부산으로 사옥을 옮기는 해양수산 기관·기업에 국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하고 이전 직원의 주거 안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뒀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사업은 시가 이번에 제시한 국비 목록에 담기지 않았다. 시는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증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증액 대상에 해운기업 이전 관련 사업이 포함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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