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외시장 동반진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 수요 및 사업기회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구심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엔 56개 국내 물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수자원공사가 K-water 해외시장개척단 및 AWC 기업인연합회 소속 물기업들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 분야에서의 해외 수요 및 사업기회 확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물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보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그 일환이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주요 글로벌 사업 현황과 사업 여건, 협력 가능 분야, 국내외 판로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한편 향후 중점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수출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전략과 해외 현지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글로벌 테스트베드’ 제공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수자원공사와의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 시범 사업을 추진한 물기업 사례가 제시되기도 했다. 기술 실증과 사업화 기반을 확대하며 주변국을 대상으로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제도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한 일부 기업의 성과가 소개된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필요한 지원 과제를 공유하는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 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하는 기후테크 분야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년 전인 2016년 169억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오는 2032년 1,48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물 분야에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관리 효율화, 물 재이용, 디지털 물관리 등 물 분야 기술의 해외 수요 및 사업기회 확대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일찌감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왔다. 특히 산업 특성을 고려해 ‘동반진출’ 기반 확대를 선도해왔다. 기술력만으로 초기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물 분야는 사업화 과정에서 실증 기회 확보와 수요처 발굴, 현지 네트워크 연계가 핵심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초기 수요를 연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반진출하는 방식은 중소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18년부터 해외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기술 전시회 참가,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통해 참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water 해외시장개척단엔 현재 국내 물기업 68개사가 참여 중이다. 2025년 참여기업 수출 실적은 1,16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이러한 행보는 동반성장 관련 평가에서 큰 성과를 남기고 있기도 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테크 산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력뿐 아니라 초기 수요 형성, 현지 실증,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해외사업 경험과 보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물기업의 기술 실증부터 판로 개척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 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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