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감독' 장항준 "내 자리 지키기 위해 후배 제거할 것" [시간추적자 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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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 SBS Plus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왕실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 암투를 지켜본 뒤 "끝까지 내 자리를 지키겠다"는 살벌하고 유쾌한 결심을 내놓았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8회에서는 ‘왕실 의문사, 소문과 의혹 사이’를 주제로 유럽 왕실 역사 속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한 죽음들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는 코미디언 임우일, 프로파일러 표창원, 역사학자 박정규가 게스트로 함께해 깊이 있는 추리를 펼쳤다.

첫 번째 사건으로는 약 400년 전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남편 단리 경이 의문의 폭발로 숨진 ‘커크 오필드 저택 대폭발 사건’이 다뤄졌다. 폭발 현장이 아닌 건물 밖 과수원에서 큰 외상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시신의 기록을 본 표창원은 타살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어 여왕과의 심각한 갈등 관계와 최측근 보스웰 백작과의 공모 의혹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는 16세기 스페인 펠리페 2세의 외아들이자 왕세자였던 '돈 카를로스'의 감금 및 의문의 옥사 사건이 조명됐다. 생전 동물과 하인을 잔혹하게 학대했던 왕세자의 악행 기록을 접한 표창원은 "강호순, 유영철 등 현대 연쇄살인마들에게서도 나타나는 매우 위험한 전조 증상"이라고 분석해 이목을 끌었다. 공식적인 사인은 병사였으나, 감금 사유를 철저히 은폐한 아버지에 의해 독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흥미를 더했다.

끝없는 권력욕과 불안이 부른 비극들을 지켜본 임우일은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불안에 시달리며 사는 것 같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어 MC 봉태규와 장항준이 "지금 얻은 인기를 다 버리고 시골로 낙향해 주꾸미를 잡을 수 있느냐"고 묻자, 임우일은 "내가 내려놓기 전에 먼저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며 자폭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장항준은 "나는 아주 천천히 내려갈 생각"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후배들을 하나씩 제거(?)하겠다"고 야심 찬 너스레를 떨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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