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경남 창원시가 성산아트홀, 3·15아트홀 등을 운영하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임용후보자로 윤한훈 전 세종문화회관 간부를 선정한 것을 두고 불거진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이 결국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최근 윤 후보자가 강기윤 창원시장과의 오랜 친분 및 국민의힘 윤한홍 국회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 거센 파장을 일으킨 지 하루 만이다.
윤 후보자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홍태용 김해시장 시절(2023년)부터 근무한 김해시복지재단 복지사업본부장 때도 잡음이 일었었다.
31일 지역 정치권과 창원시에 따르면, 윤한훈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임용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단 대표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윤 후보자는 사퇴 배경에 대해 "최근 저의 가족관계와 개인적 인연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재단과 지역사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역량을 갖추었는가보다 가족관계와 인연이 먼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임용 절차를 계속 밟는 것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20년간 근무하고 김해시복지재단 복지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는 등 문화예술 및 복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꼽혀왔다.
그는 이번 인선 과정에 대해 "정해진 공개모집과 심사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됐다"면서도 "동생이 지역 국회의원이고 시장과 오랜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이 폄훼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번 인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도당은 윤 후보자의 세종문화회관 근무 이력 등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윤한홍 의원의 친형이자 강기윤 시장과 동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사가 과연 순수한 전문 인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은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원·마산·진해의 문화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인 만큼, 아무리 전문 인재라 하더라도 특혜나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는 의혹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창원시에 인사 전 과정의 투명한 공개와 창원시의회의 객관적인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윤 후보자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로 사태는 일단 진화되는 모양새이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투명성과 공정성 시시비프레임은 향후 창원시의 산하기관 인선 과정에서 주요한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