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성과급 소비 파급효과 본격화…2027년 GDP 최대 0.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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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뉴시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뉴시스

[포인트경제] 반도체 산업의 전례 없는 호황이 성과급 지급을 매개로 수혜 지역의 소비 진작과 GDP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4% 상승…2027년 GDP 최고 0.12% 제고 효과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종사자 거주 비중이 높은 '반도체 고노출 지역(이천·화성·청주 등)'의 월별 소비가 성과급 지급 이후 여타 비노출 지역 대비 최대 4%가량 높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2025년 2월부터 2026년 말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증가액(0.8조원)은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액의 약 2% 수준이다. 세후 성과급 대비 소비 증가액을 뜻하는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2026년 21%로 산출됐다.

이에 따른 GDP 제고 효과는 2025년 0.01%, 2026년 0.03%로 집계됐다. 특히 2026년 대비 약 5배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예정된 2027년에는 GDP 제고 효과가 0.08~0.12%(2027년 성장률 +0.06~0.09%p)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전경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한국은행 전경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고용 확대·소비 다변화가 파급력 확대의 열쇠

현재까지의 소비 증가는 일상적 소비보다는 자동차, 백화점, 가전·가구 등 고가 재량소비재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향후 반도체 호황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폭넓게 확산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인으로 ▲소득 증가의 고용 확대 연결 ▲늘어난 소득의 자산시장(부동산) 유입 차단 및 소비 전환 ▲소비 품목의 서비스업 등 다변화를 제시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시와 이천시를 비교한 결과, 추가 소득이 수도권 주택 매입 등 자산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된 이천시보다 청주시의 소비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 반도체 노출도와 반도체 고노출 지역의 추정 소비 반응 /한국은행
시군구별 반도체 노출도와 반도체 고노출 지역의 추정 소비 반응 /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의 성과가 여타 산업의 고용과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내 소부장 산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늘어난 소득이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쏠리지 않고 부가가치 및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 등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 및 거시 경제 선순환 기대

한편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이 앞당겨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존 종사자 대상 성과급 지급 수준을 넘어 신규 채용 및 고용 확대 단계로 이행될 경우, 가계 소득 증대와 민간소비 회복을 축으로 하는 내수 선순환 체계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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