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주주환원 50%’ 통했다…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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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DB손해보험이 2030년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고 배당가능이익 중심의 ‘균형 성장’ 전략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도 21만3000원에서 25만60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24만3000원을 유지했다.

DB손해보험은 2030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높이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기존 2028년 별도 기준 35%였던 목표보다 1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당가능이익을 예상배당금으로 나눈 DCR(Dividend Coverage Ratio)도 새로운 관리 지표로 도입했다. 현재 확보한 배당 재원이 예상 배당금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DB손해보험은 DCR을 100~400%, 신지급여력비율(K-ICS)을 150~220% 범위에서 관리한다. K-ICS가 220%를 넘고 DCR도 400%를 초과하면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한다.

삼성증권은 DB손해보험의 배당가능이익이 지난해 말 1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 배당총액 5458억원을 기준으로 DCR은 약 470%에 달한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벌어진 회계이익과 배당재원의 괴리를 국내 보험사가 정량 지표로 공식화한 첫 사례”라며 “현재 배당재원은 충분하고 관건은 변동성 관리”라고 평가했다.

DB손해보험은 무리한 신계약 경쟁 대신 배당가능이익을 고려한 ‘균형 성장’에 나선다. 회사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과도한 외형 경쟁을 이어갈 경우 2030년 배당가능이익은 4000억원 수준에 그치지만, 적정 수준의 신계약 성장을 유지하면 2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배당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의 별도 기준 배당성향이 지난해 29.3%에서 2030년까지 매년 약 4%포인트씩 상승하고, DPS는 매년 1300~2000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해약환급금준비금 산출 기준이 개선될 경우 DCR이 지속적으로 400%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추가 출자나 대형 인수합병(M&A)이 없다면 K-ICS 비율도 2028년 2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리한 신계약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명시한 점과 상위사와 주주환원율 격차를 줄인 점, 달성 가능한 범위의 관리지표 목표를 설정해 추가 주주환원 확대 여지를 확보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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