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급류 홍수 참사…사망자 469명·실종자 1300명 넘어서

포인트경제
네팔 누와콧 지역의 홍수 피해 현장 /가디언 갈무리
네팔 누와콧 지역의 홍수 피해 현장 /가디언 갈무리

[포인트경제] 네팔과 티베트 국경 지대를 강타한 파괴적인 급류 홍수로 최소 469명이 숨지고 13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사회가 피해 지역에 구호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선 가운데, 산사태로 형성된 현지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붕괴 위험 경고가 내려졌다.

28일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산악 지역의 다리 수십 개와 도로 40km가 파괴되어 구조대 진입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은 등산객과 힌두교·불교 순례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으로, 외국인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네팔 경찰과 관광 당국에 따르면 실종자 826명 중 500명 이상이 외국인이며, 여기에는 인도인 177명, 미국인 90명, 호주인 34명, 영국인 33명, 캐나다인 25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 당국 역시 티베트 쪽에서 최소 558명이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260명이 외국인이라고 발표했다.

붕괴 전후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가디언 갈무리
붕괴 전후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가디언 갈무리

수력발전소 터널 고립자 구조 총력 및 원인 규명

네팔 육군 구조팀은 파괴된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노동자와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이미 350명이 구조됐으나, 토사와 물이 들이찬 일부 터널은 입구를 찾기조차 어려워 난항을 겪는 상태다.

초기에는 지진으로 인한 홍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처음에 규모 4.4 지진으로 감지됐던 현상이 빙하 암석과 얼음 붕괴에 따른 지진 충격이라고 바로잡았다. 지진이 아니라 대규모 얼음과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며 대형 홍수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27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시가체시 지룽현에서 구조대원들이 구호 물품을 나르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27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시가체시 지룽현에서 구조대원들이 구호 물품을 나르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댐호 붕괴 위기에 구조 작업 일시 중단

2차 피해 위험성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쪼걀강과 푸룹창장부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토사가 쌓여 형성된 댐호가 범람하고 있으며, 언제든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국영 방송에 따르면 거대한 호수 물이 구조대가 향하던 진입로까지 넘쳐흐르기 시작하자 긴급 구조팀에 1km 후퇴 명령이 내려졌고 현장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유엔(UN)은 이번 홍수를 "끔찍한 참사"로 규정하고 응급 의료, 임시 거처, 식수 공급을 위해 초기 재난 기금 200만달러(약 27억원)를 즉시 배정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히말라야 산맥 전역에서 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강해지고 있다며 현지 수인성 질병 예방과 구호물자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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