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덕군의 관광산업 지형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관광호텔 개발사업이 북부권에서 추진되면서 관광객 유입 확대와 숙박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 내 소비와 고용을 끌어올리는 경제적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27일 ㈜메르센트리조트와 병곡면 일대 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개발은 병곡면 병곡리 24번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민간사업자가 약 24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관광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덕 북부권의 관광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물은 지하 6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조성되며 숙박객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은 150개 규모다. 호텔과 함께 미디어 타워, 해수를 활용한 와이너리, 컨벤션 시설, 전망 공간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마련될 예정이다.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관광객을 지역에 '붙잡아 두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있다.
영덕을 찾는 관광객이 당일 관광에 그치지 않고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식사와 쇼핑, 관광 콘텐츠 등을 소비할 경우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관광 지출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숙박업뿐 아니라 음식·소매·서비스업 등 연관 업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병곡면을 비롯한 영덕 북부권은 남부권에 비해 대규모 숙박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이번 사업이 지역 관광의 균형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래불해수욕장 등 주변의 해양관광자원과 관광호텔을 연계할 경우 숙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동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고용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가 예상된다. 영덕군은 시설 운영에 따른 직접 일자리 75개와 사업에 연계된 간접 일자리 30개 등 모두 105개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건설사업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 역시 주목된다. 향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 관련 수요와 준공 이후 관광객 소비가 지역 업체와 상권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에 따라 실제 체감 효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군은 이번 사업을 앞서 추진된 삼사 파나크 영덕 바이 소노벨과 연계해 지역 전체를 체류형 관광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남부권과 북부권의 관광거점을 블루로드 등 기존 관광자원으로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특정 관광지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영덕 곳곳에서 숙박과 식사, 관광,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 일정은 올해 안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24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지역 인력 우선 채용과 지역 생산품 활용, 주변 상권과의 연계 등 민간사업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조주홍 영덕군수는 "이번 사업을 영덕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부권의 해양관광자원과 숙박시설을 연계하고 남부권 관광거점과 연결해 영덕 전역의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2천만 관광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대규모 민간자본 유치를 계기로 영덕 북부권에 새로운 관광거점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향후 사업이 실제 관광객 증가와 지역 일자리 창출, 상권 매출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개발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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