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뛴 저축은행·상호금융…기업 연체율은 나란히 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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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8억원(198%)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부실여신 정리와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다시 뛰면서 건전성 부담은 여전히 남았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79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0억원)보다 198%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12억원 늘었고, 부실여신 감축 등에 따른 대손비용은 2608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의 6월 말 총자산은 1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2.2%) 늘었다. 대출금은 9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3000억원(2.5%) 증가했다.

대출 증가세는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46조2000억원에서 48조5000억원으로 5.0%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신은 10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늘었으며 자기자본은 순이익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힘입어 15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성 회복에도 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6.26%로 지난해 말 6.04%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67%에서 4.60%로 0.07%포인트 낮아졌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8.00%에서 8.38%로 0.38%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해 6월 말 연체율 7.53%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8.43%에서 8.16%로 0.27%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9%로 지난해 말보다 3.4%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3%로 같은 기간 0.12%포인트 낮아졌다.

◇상호금융도 순익 71%↑…기업 연체율 8% 넘어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6억원보다 2965억원(71.0%) 증가했다.

금융사업인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2조3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0억원(13.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6월 말 전체 연체율은 5.39%로 지난해 말 4.62%보다 0.7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6.83%에서 8.03%로 반년 만에 1.20%포인트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93%에서 2.21%로 0.28%포인트 올랐다.

업권별로는 신협의 연체율이 지난해 말 4.83%에서 6.10%로 1.27%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수협은 5.72%에서 6.82%, 산림조합은 5.81%에서 6.73%, 농협은 4.44%에서 5.04%로 각각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에서 6.06%로 0.51%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9.1%로 지난해 말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순자본비율은 7.95%에서 8.02%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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