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톨허스트·올러 모두 제쳤다, '투심 대결'서 국대 우완에 신승!…"일단 태극마크보다 두산만 생각 중"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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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이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갔다. '투심 대결'에서 소형준(KT 위즈)을 꺾고 다승 1위로 도약했다.

최민석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소형준과 맞대결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투심을 주무기로 쓴다. 사실상 국내 최고의 투심을 가리는 대결이기도 했다.

최민석이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소형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최민석은 1회부터 피안타와 안재석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샘 힐리어드와 김현수를 각각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 2사 1, 2루에서도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소형준은 효율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민석이 먼저 고개를 떨궜다. 3회 1사에서 안현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폭투와 진루타를 내줘 1사 3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현수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헌납, 선취점을 내줬다. 권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유니오 세베리노의 호수비 덕분에 실점을 면했다. 4회 자신의 송구 실책과 피안타가 섞여 1사 1, 3루에 몰렸다. 최원준에게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허경민은 홈으로 쇄도. 세베리노가 홈으로 깔끔한 송구를 했고, 허경민은 그대로 태그 아웃됐다. 최민석이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분위기를 탔다. 5회 단타 1개만 내줬을 뿐 땅볼 세 개로 이닝을 끝냈다. 6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수빈이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양의지가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통산 300홈런을 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타선이 화답했다. 5회 정수빈이 동점 솔로 홈런을 치더니, 6회 양의지가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렸다. 7회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의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쐐기점까지 올렸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투입,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최민석에게 승리를 안겼다. 두산의 3-1 승리.

최민석은 6이닝 6피안타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승(3패)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h를 마크했다. 투심 45구, 커터 24구, 포크볼 15구, 슬라이더 10구, 체인지업 1구를 구사했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 앤더스 톨허스트(이상 LG 트윈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의 11승 그룹을 따돌리고 단독 다승 1위가 됐다. 또한 소형준(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패)에게 신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최민석은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이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후반기 주춤했다. 최민석은 "후반기 들어 내 투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를 잡으면 삼진을 의식하면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초구를 던진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존을 공략한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내가 잘 막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는다면 야수 선배님들이 무조건 점수를 내주고, 불펜 형들이 뒤를 막아줄 거라고 믿었다. 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민석이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최민석이 8월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9월 14일이 되면 최민석, 곽빈, 박준순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소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단 지금은 태극마크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두산베어스 선수로서 팀을 위해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소집 전까지 내가 할 역할들을 하면서 팀 승리에 발판을 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민석과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구석구석 오늘 제구도 잘 되고 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공격적으로 던졌고 볼넷이 많이 없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래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고 그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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