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한일산업, 영하 10도에도 단열재만으로 굳는 '내한콘크리트' 개발

포인트경제
한일시멘트 공잔전경 /한일시멘트
한일시멘트 공잔전경 /한일시멘트

[포인트경제] 한일시멘트와 한일산업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별도 난방 설비 없이 초기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내한콘크리트 기술을 공동 개발해 한국건축시공학회로부터 기술성능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콘크리트는 물과 시멘트의 화학반응으로 경화되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내부 수분이 얼어붙어 초기 강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에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는 동결을 막기 위해 천막을 치고 열풍기를 돌리는 급열 양생 방식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난방비 등 비용 증가와 더불어 갈탄·열풍기 사용에 따른 화재 및 질식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조강시멘트와 첨가제 결합…영하 10도에서도 안정적 양생

양사가 개발한 내한콘크리트는 한일시멘트의 조강시멘트에 한일산업이 개발한 동절기 전용 첨가제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제품이다. 초기 화학반응 속도를 크게 높여 최저 영하 10도의 혹한에서도 별도 열풍기 가동 없이 비닐이나 보온 시트만 덮어두면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난방 공정이 생략됨에 따라 공사비용 절감과 현장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한일시멘트는 실제 오피스 신축 현장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실증 검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내한콘크리트 기술이 중대재해 처벌 강화 기조 속에서 겨울철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평가된다. 밀폐 공간 내 열풍기·갈탄 사용으로 자주 발생하던 질식 및 화재 사고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없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생 과정에서 들어가는 열풍기 연료 소비를 없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별도 양생 가막 설치 절차를 생략해 동절기 공사 기간을 한층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일시멘트와 한일산업은 장시간 유동성을 유지하는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로도 지난 6월 한국건축시공학회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일시멘트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동절기 콘크리트의 품질과 시공 안전성에 대한 기술력을 공인받았다"며, "현장 수요에 맞춘 고기능성 제품과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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