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장동윤이 배우 김승윤과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한 영화 '누룩'의 제작 과정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윤은 25일 자신의 계정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오는 10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사람과 결혼한다"고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예비신부는 배우 김승윤이다.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김승윤은 장동윤이 연출한 단편영화 '내 귀가 되어줘'에 출연했으며, 그의 첫 장편 연출작 '누룩'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양가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깜짝 결혼 발표 이후 관심은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한 '누룩'으로 향했다. 특히 영화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던 펀딩이 다시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누룩'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펀딩을 진행해 약 2635만 원을 모았다. 당시 후원 금액에 따라 여러 리워드가 마련됐으며, 10만 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누룩' GV(관객과의 대화) 초청권 1매와 감독 장동윤의 친필 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발표 전까지 장동윤과 김승윤의 교제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던 만큼, 일부 팬들은 뒤늦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동윤의 감독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펀딩에 참여했지만 결과적으로 예비신부인 김승윤이 주연을 맡은 작품 제작에 후원금이 사용됐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특히 장동윤의 친필 사인회 등 팬덤을 겨냥한 리워드가 펀딩에 포함됐다는 점을 두고도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여자친구가 주연인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면 후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 "팬들을 대상으로 펀딩한 만큼 서운할 수 있다", "팬 입장에서는 기만당했다고 느낄 만하다"는 취지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두 사람의 사생활과 작품 제작은 분리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된 영화 펀딩이고 후원자들에게 약속된 리워드가 제공됐다면, 감독과 출연 배우의 사적인 관계까지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연인 관계라는 이유만으로 작품 제작 과정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선도 나온다.
무엇보다 ‘누룩’ 펀딩이 진행될 당시 장동윤과 김승윤이 실제 연인 관계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정확히 언제부터 교제를 시작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는 만큼, 당시 이미 연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장동윤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김승윤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해 '누룩' 제작과 펀딩이 진행되던 시점에도 두 사람이 교제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과거 행보까지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일부 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지점은 장동윤의 결혼이나 열애 자체보다 '팬들의 돈이 투입된 펀딩'에 가깝다. 장동윤을 응원하는 팬심이 펀딩 참여의 주요 동기가 됐던 상황에서, 이후 작품의 주연 배우가 그의 예비신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배신감이나 허탈함을 느꼈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연예인이 자신의 연애 관계를 팬들에게 공개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정해진 목적에 따라 제작비가 사용되고 약속한 리워드까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면 이를 '팬 기만'으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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