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드 꺼낸 한화에어로, 미국에 'LNG 사령탑' 세운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방산으로 몸집을 키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이번엔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배를 띄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한화호라이즌 USA(Hanwha Horizon USA)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LNG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NG 사업의 사령탑 역할을 맡는다. 조달부터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 등까지 LNG와 관련된 전 과정을 이곳에서 총괄하는 구조다.

수장은 겸직 카드를 꺼냈다. 대표를 맡은 제임스 사가르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년간 몸담은 베테랑으로, 한화해운(한화쉬핑) CEO를 맡고 있다. 조선·해운 감각을 갖춘 인물을 앞세운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호라이즌 USA를 축으로 운송-공급-발전을 잇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눈앞의 과제는 2029년 상업운전을 앞둔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일이다. 또 국내외 발전사·에너지 기업으로 공급망을 넓힐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도 본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진출은 단순 사업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 속 안정적 LNG 공급망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한미 에너지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카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 에너지와 방산을 한데 묶는 '통합 안보 파트너십'으로 확장될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

포석은 이미 깔아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대표 LNG 생산기업 벤처글로벌과 구매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했고, 한국남부발전과는 '팀 코리아' 업무협약을 체결해 LNG 조달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재무 체력도 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은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양 사업 경쟁력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에너지·방산을 잇는 한화의 LNG 밸류체인 구축이 얼마만큼의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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