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폭염·가뭄 일소 피해 방지제 긴급 지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장기간 이어진 극한 폭염과 가뭄으로 전국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경남 사천시가 과실 일소(햇볕 데임)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응급 처방에 전격 돌입했다. 

최근 국지성 강우에도 불구하고 과수가 이미 한계 수준의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후속 피해가 우려되자, 지자체 차원에서 긴급 방제 약제를 투입해 상품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사천시는 관내 307개 과수 농가(총 215헥타르 규모)를 대상으로 '과수 일소 피해 방지제'를 긴급 전액 지원한다. 일소 현상은 33도 이상의 고온과 강한 직사광선이 지속될 때 과실 표면 온도가 급상승하며 껍질 조직이 괴사하고 타들어 가는 생리장해다.

전국 주요 과수 주산지인 경북·충북·전남 등이 통상적인 차광막 설치 권고나 관수 시설 점검 등 원론적 지도에 머무는 동안, 사천시는 기후 격변에 맞춘 직접 약제 공급이라는 기민한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다수 지자체가 폭염 경보 기간에만 단기적으로 대응하고 비가 온 뒤 사후 관리 단계에서 손을 놓는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농업 현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결실기 과수 생리를 정확히 짚어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농업 기후 전문 연구진은 비가 내린 직후라도 장기간 가뭄과 열파로 인해 나무의 수분 흡수력과 과피의 방어 능력이 이미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이때 다시 볕이 들면 2차 일소 및 탄저병 등 복합 병해로 번질 위험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높다고 경고했다.

사천시는 단순 약제 보급에 그치지 않고, 탄산칼슘 제제 등 방지제의 적기 살포 지도와 함께 미세살수기 가동, 토양 보습 관리 등 현장 밀착형 기술 지도를 병행해 과실 착색과 비대기 품질 저하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오 사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지난 폭염과 가뭄 여파로 누적된 과수의 생육 스트레스가 수확기 품질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엄중한 시점"이라며 "긴급 약제 지원과 현장 집중 관리를 통해 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막고 안정적인 수확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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