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 운동능력 죽었다고 말도 꺼내지 마세요…환상의 슬라이딩 캐치, 양현종 모자까지 벗고 감탄[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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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우익수 나성범이 4회말 1사 후 키움 데이비슨의 파울 타구를 잡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누가 나성범 운동능력 죽었다고 말하나.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7)은 2018년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거쳐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뒤 2023년부터 작년까지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반복해서 다쳤다. 이 여파로 운동능력이 다소 떨어진 게 사실이다.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우익수 나성범이 6회말 무사 1.3루서 키움 데이비슨의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5년에 28홈런-23홈런을 달성했던, 찬란했던 시기를 뒤로 하고, 이젠 팀과 자신 모두를 위한 절충안을 찾은 채 자신이 할 수 있는 야구를 한다. 그렇게 지난 3년간의 다리 부상 터널을 벗어난 올해,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런데 나성범의 주력이 완전히 죽은 게 아니다. 지금도 경기상황에 따라서 아주 중요할 땐 전력질주를 한다. 과거 주력과 비할 바 못 되고, 현재 발 빠른 새파란 후배들과 당연히 비교도 안 된다. 하지만, 나성범의 주력은 비슷한 나이대의 베테랑 야수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런 나성범은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회초 도망가는 솔로포 한 방을 때렸다. 그러나 그에 앞서 4회말 수비가 예술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맷 데이비슨이 풀카운트서 양현종의 143km 한가운데 포심을 잡아당겼다.

데이비슨은 8월 들어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다. 정타를 만들지 못했고, 타구는 우측 파울 지역으로 급격히 꺾였다. 파울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아니었다. 우익수 나성범이 최선을 다해 쫓아갔다. 그리고 펜스를 바라본 채 벤트레그 슬라이딩, 기 막히게 타구를 걷어냈다.

투구수를 아끼며 던져야 하는 양현종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는 수비였다. 나성범은 타구를 처리하자마자 그라운드에 뻗었고, 데이비슨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왼손으로 모자를 벗은 채 나성범 쪽으로 쭉 뻗어 경의를 표했다. 동갑내기 친구에 대한 최고의 찬사이자 감사의 표현이었다.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나성범이 6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는 최근 화끈한 타격이 돋보인다. 그러나 타격으로 흥을 내려면, 수비가 물 셀 틈이 없어야 한다. 이날 KIA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그래서 나성범 솔로포, 김호령 만루포가 돋보일 수 있었다. 예전과 달라진 나성범은 수비범위도 예전 수준을 회복해 가는 듯하다. 어깨는 여전히 강하다. 나성범이 37세의 나이에 공수주에서 확실히 회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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