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역사를 만들었다.
오카모토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1-2 카운트에서 왼손 스티븐 마츠의 4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5호. 무려 134.7m를 날아간 대형 홈런이다. 이날 최장 비거리의 타구.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24호 홈런을 때려냈고, 좀처럼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 이날 16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
구단 역사를 썼다. 25홈런은 토론토 신인 최다 홈런이다. 앞서 2002년 에릭 힌스키가 24홈런을 넘어선 것. 이때 힌스키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오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074경기에서 1089안타 248홈런 574득점 717타점 타율 0.277 OPS 0.882를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전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시즌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거포. 2023년은 41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지난해 부상으로 6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5홈런 타율 0.327 OPS 1.017로 펄펄 날았다. OPS 1.014는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성적이다.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 6000만 달러(약 874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오카모토는 지금까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커리어를 쌓아왔다. 공격 능력은 최고 수준이며, 우리 팀에 매우 잘 맞는다. 빠른 구속의 공, 그리고 모든 유형의 투구를 상대로 컨택트를 만들어내며 공을 강하게 쳐왔다. 이보다 더 좋은 칭찬은 없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는 "(본인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6홈런밖에 못 쳤다"며 "(공이) 안 날아간다. 정말 안 날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오카모토는 파워도 있으니까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6개는 전혀 어려운 숫자가 아니다. 20홈런을 치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마쓰이는 미일 통산 507홈런을 때려낸 전설이다. 요미우리 1호 메이저리그 진출자이기도 하다. 2호는 오카모토다. 후배가 자신의 예상을 기분 좋게 깬 것.
이제 오카모토의 매 홈런이 역사가 된다. 남은 기간 몇 번의 아치를 더 그리게 될까.
한편 오카모토는 올 시즌 122경기 102안타 25홈런 66득점 72타점 타율 0.227 OPS 0.731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에는 25경기 7홈런 2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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