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넘으면 감으로 쳐야죠” KIA 마무의리에게 빈틈은 있다? 까딱 안 할 때…꽃범호는 걱정 안 해[MD대전]

마이데일리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가 4-3으로 한화에 승리했다. KIA 이의리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155km 넘으면 감으로 쳐야죠.”

KIA 타이거즈 ‘마무의리’ 이의리(24)에 대한 관심도가 대단하다. 누구도 마무리로 쓸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사실상 이의리를 마무리로 쓴다. 물론 좌타자가 8회에 집중적으로 나오면 8회에도 나가는, 실질적인 프리이머리 불펜이라고 보면 된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가 4-3으로 한화에 승리했다. KIA 이의리(오른쪽)가 승리 후 포수 김태군과 기뻐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의리는 후반기 9경기서 1승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64다. 지난주 데뷔 1~2호 세이브를 잇따라 따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주자가 없을 때 이중키킹을 하기 시작했는데, 중심이동을 실제로 급하지 않게 하면서 공에도 힘이 실리고 제구력도 개선됐다.

타자들은 더 이상 이의리의 공은 기다리면 볼넷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그래서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타자들이 1~2구부터 손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왼손 156km, 158km 공을 갑자기 치는 게 절대 쉽지 않다. 이렇게 되면서 이의리가 볼카운트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1~2년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단, 그런 이의리에게 여전히 약점은 있다. 우선 제구가 완전히 잡힌 게 아니다. 짧게 던지니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주자가 나갔을 때 이중키킹을 하지 않고 던지니 제구가 좀 더 흔들리는 미세한 약점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드러났다. 당시 이의리는 2사 후 김대한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안재석 타석에서 1~4구 포심이 전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 안재석이 3~4구에 손을 대면서 볼카운트 2B2S가 됐고, 몸쪽 낮은 포심이 ABS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이 약점을 날카롭게 언급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중키킹을 하면 공을 더 눌러서 던질 수 있다. 이중키킹과 퀵 모션을 할 때 그렇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 주자가 나가면 심리적인 부분이 걱정되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 갑자기 안 좋았다가 좋아질 수도 있어서 세밀하게 체크하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이중키킹을 하면서 디딤발을 잘 밟고 때리니까 스피드가 더 나온다. 킹 모션을 짧게 해도 그 느낌을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컨트롤을 잡는데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어쨌든 좌완이 155km가 넘는 공을 뿌려대면 어떤 타자든 대응이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왼손투수는 각도가 다르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변화구는 치기 어렵다. 좌타자는 등에서 오는 공을 정확하게 쳐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150km도 빨라 보이는데 155km는 감으로 쳐야 한다”라고 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 이의리가 8회말 2사 1-2루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또 하나. KIA는 좌완 스리쿼터 곽도규의 복귀시점을 빠르면 다음주로 잡은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도 좌타자에게 강하기 때문에, 이의리를 마무리로 못 박지 않고 상황에 따라 활용할 방침이다. 이범호 감독이 공식적으로 이의리를 마무리라고 밝힌 적은 없다.

이의리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8회 2사 1,2루 위기에 등장해 대타 한지윤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회 요나단 페라자를 154km 포심으로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유격수 정현창의 실책으로 1사 1루를 맞이했다. 강백호를 154km 포심과 커브 등 공 3개로 삼진 처리한 뒤 노시환을 154km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 처리, 생애 첫 멀티이닝 세이브를 낚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55km 넘으면 감으로 쳐야죠” KIA 마무의리에게 빈틈은 있다? 까딱 안 할 때…꽃범호는 걱정 안 해[MD대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