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인상 속 가계부채 2020조원 '역대 최고'...영끌족' 이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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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의 모습. /연합뉴스

[포인트경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인상된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 지표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집값 상승 국면에서 대출을 최대한 늘려 내 집 마련에 나선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넉 달째 상승 곡선을 이어간 결과로, 2024년 12월(3.2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당장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신규 코픽스 변동분을 반영해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2분기 가계부채 2000조원 돌파…4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금리 상승 기류 속에서도 국내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보다 25조9000억원 불어나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2분기 말 18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조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2조2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2조8000억원 늘어 주담대 증가 폭을 뛰어넘었다. 기타대출이 주담대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3조3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 폭은 3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판매신용 잔액도 9000억원 늘어난 1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 및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대출 증가 견인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량 증가와 증시 자금 유입이 꼽힌다. 한국은행 측은 양도세 중과 해제 전 주택 거래가 늘어난 점과 기존 분양주택의 집단대출 수요가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이례적인 급증은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했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완화 기조와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 효과가 곧바로 대출 수치로 드러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현상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의 관리 기조 강화가 작동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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